“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응원합니다”

2024-09-06     이다예
울산 지역 초등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주군 두동초등학교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울산시교육청 1층 현관에서 ‘반구천 암각화’ 연구(프로젝트) 수업 나눔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학생들이 만든 홍보 부채 50여 점이 전시됐다.

두동초는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반구천 암각화’ 연구 수업을 운영했다. 수업은 지역 유산과 교육 과정을 연계해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기’ ‘예술가의 손으로 표현하기’ ‘역사학자의 마음으로 이해하기’ 활동으로 구성했다.

또 삼평초 학생들과 함께 천전리 암각화, 대곡박물관, 반구천 암각화 박물관, 장생포 고래 박물관 등을 탐방했다.

한글 그림 작가 김반석 화가와 이상목 박사(전 울산박물관 관장)를 초청해 선사시대 울산의 고래, 고래사냥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 ‘고래의 꿈’을 주제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활동도 했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홍보 부채 1000개를 시교육청과 시청, 울주군청, 두동면 행정복지센터 등에 전달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시교육청 전시회장에서 두동초 학생 대표를 만나 부채의 의미 등에 대해 질문하고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홍정인 두동초 학생은 “반구천 암각화가 선사시대에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진 암각화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그 가치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