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안 거부

2024-09-06     신동섭 기자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이 첫 제시안을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동조합은 거부하고 예정대로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1차 교섭에서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원과 성과금 지급,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휴양시설 운영을 위해 20억원 출연,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노사협의회 운영, 우수 조합원 해외 연수 등도 제안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제시안을 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팎의 경영 환경을 고려해 고심 끝에 마련한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며 “더 진솔한 자세로 추가 교섭에 임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6월4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으나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2차례 부분 파업했으며 6일과 10일, 11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9일에는 거제 공동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노조는 임단협 제시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연장(최대 65세) △승진 거부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