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백로인데 아직 여름날씨

2024-09-06     신동섭 기자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白露) 하루 전인 6일에도 울산지역은 때늦은 더위가 이어지겠다.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선선한 날씨가 며칠간 이어진 가운데, 당분간 또 다시 울산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3℃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당분간 일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와 소나기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6일과 7일 예상 기온 분포는 23~30℃이며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또 6일과 7일 낮부터 저녁 사이 5~40㎜가량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은 23~29℃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일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낮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현재 대기는 한여름보다 건조해진 상태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덥기보다는 낮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밤에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겠다.

기온은 추석 연휴 이틀 전인 13일께부터 점진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앞으로 날씨에 태풍이란 변수도 존재한다.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만이나 필리핀 주변 해상에서 언제든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다. 지금이 태풍이 발생하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시기다. 태풍이 세력을 키우려면 해수면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해수면 온도는 보통 9월에 연중 정점을 찍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