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한화솔루션, 태양광 패널 재활용 협약 체결
2024-09-09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은 지난 6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과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화 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위해 향후 증가할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해 폐자원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자 협약을 추진했다.
우선 태양광 패널의 자원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다한 폐패널 수집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 재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게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태양광 패널의 수집과 운송 △패널 분해 자동화 장비 개발 △알루미늄·유리·구리·은 등 유가물 회수 △회수·재활용 소재의 내재가치 극대화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은 앞서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과 관련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공정 폐기물을 고려아연에서 처리해 유가물을 회수하고 있다. 통상 리사이클링을 통해 금속을 재활용하면 새롭게 금속을 생산하기 위해 채굴·운송·제련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자원순환 분야의 업무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고려아연은 기존에도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금, 은, 동 등 다양한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전자 폐기물 등에 함유된 유가 금속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외부 2차 원료 재활용 극대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전문인증기관인 SGS로부터 100% 재활용 동 생산 제품을 인증받았고,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활용은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이다”며 “이번 협약으로 향후 크게 증가할 태양광 폐모듈을 환경 오염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재활용하고, 탄탄한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 창출은 물론 친환경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