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공사로 이용불편 원성
2024-09-11 강민형 기자
10일 찾은 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입구 옆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진행된 발달장애인 거점센터 구축 공사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 대상 개인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상 3층, 연면적 466.07㎡ 규모 복지관을 증축해 장애인 복지 관련 시설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년 2월까지로 계획됐다.
울산시는 22억7800만원을 투입해 중증장애인케어실, 심리 안정실과 사무실 등을 조성해 서비스 지원 폭을 넓히고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를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사가 울산시장애인 복지관 지하 1층 일원에 있던 수영장과 구조물을 철거하고 진행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장애인복지관의 이용객은 1일 평균 200여 명으로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복지관을 찾고 있다. 문제는 공사로 기존 주차장 14면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보행 출입로로 이용하던 1층 출입구를 임시 승·하차장, 주차장으로 함께 활용하면서 불거졌다.
기존 보행 출입구와 차량 출입구 두 곳이 한 개로 줄어들면서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길가에 하차하는 등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임시 출입로로 이용하는 곳이 건물 지하 기계실의 천장에 해당되다 보니 승용·승합차 등 차량이 빈번하게 출입함에 따른 건물 안전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여러 해 전에도 금이 가는 등 문제로 보수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복지관 측은 건물 구조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영장을 철거하면서 기존에 묻혀있던 오수관 문제로 급작스럽게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돼 맞벌이 부모들의 우려까지 나오면서 보다 세심한 대책이나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는 건물 증축 시 오수관 등 배관 문제를 해결해야 해 불가피한 처사였다는 입장이다. 출입로 문제는 공사 차량과 자재 등이 장애인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 현 상황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복지관과 연계해 대안을 모색하고, 불가피하게 휴관하게 되는 경우도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안내 등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