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뒤 울산 노인인구 2배로 늘어난다

2024-09-12     석현주 기자

최근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30년 뒤 울산 고령인구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저소득 홀몸 노인 가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조미정 울산연구원 박사가 발표한 도시환경 브리프에 따르면, 울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3년 17만6000명에서 2052년 36만1000명으로 10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지역 홀몸 노인가구 현황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연평균증가율
전국 홀몸 노인 가구 비율 7.2% 7.5% 7.9% 8.5% 9.1% 6.0%
울산 홀몸 노인 가구 비율 5.2% 5.7% 6.2% 6.9% 7.5% 9.6%

울산 홀몸 노인 가구는 2018년 2만2582가구에서 2022년 3만3966가구로 연평균 10.7% 증가세다. 이는 전국 홀몸 노인 가구 증가세(8.1%)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울산 전체 가구 대비 홀몸 노인 가구 비율은 7.5%로, 전국 9.1%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울산지역 홀몸 노인 가구 비율은 전국보다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였다. 울산의 홀몸 노인 가구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전국 평균(6.0%)보다 3.6%p 높았다.

2021년 기준 국내 연령별 빈곤율은 76세 이상이 51.5%로 가장 높았고 66~75세(30.5%), 51~65세(12.8%)가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1.6%로 타 연령층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높은 빈곤율은 고령자가 직면하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박사는 지자체 주도의 홀몸 노인 가구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입주를 시작한 중구 ‘종갓집 공공 노인용 주택’처럼 저소득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관련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에 사업 홍보 및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건강, 돌봄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연계가 용이한 지역에 고령자 특화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은 홀몸 노인에게 고품질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므로 정부의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고령자 특화주택 등의 공모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