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스타로 끝나버린 탕후루

2024-09-12     김은정 기자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디저트 전문점은 먹거리 유행을 선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변화는 먹거리 유행으로 인한 휴·폐업이 늘어 관련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구매 빅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격히 늘었던 탕후루의 인기가 최근 떨어지면서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점포 19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폐업한 곳이 72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폐업이 가팔라졌다.

반면 올해 초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지난해 말 166곳에서 올해 298곳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11일 행정안전부 통계를 살펴보면 울산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탕후루 전문점 6곳이 줄폐업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3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먹거리 프랜차이즈의 ‘반짝’ 인기와 빠른 전환은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고, 유행을 쉽게 따르는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용주 울산대 경제학전공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 등 새롭고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가 자주 나타난다”면서 “이런 소비행태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이 같은 반짝 프랜차이즈에 유입되는 자영업자들의 빠른 창·폐업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자영업자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 프랜차이즈에 가입하거나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환경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