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수시 오늘(13일) 마감 최종 경쟁률 주목
막바지에 접어둔 2025학년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전체 모집 인원 대비 7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의대 문턱 넘기’에 사활을 거는 만큼 최종 지원자 수는 대폭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진학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산의대 수시 모집에 694명이 지원했다.
정시를 제외한 수시 모집 인원이 1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울산의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이미 경쟁률이 10대1 이상으로 치솟은 전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잠재역량 특별전형의 경우 34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해 경쟁률 10.85대1를 기록했다. 이어 지역인재 특별전형 5.13대1, 지역인재(기초생활·차상위) 특별전형 5.00대1, 지역교과전형 4.73대1 순이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13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울산대 의대는 내년 의대 신입생 전체 정원을 110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수시에서만 90% 이상을 모집하면서 의대 입시 판도가 달라진 영향이 크다.
실제 30명을 모집한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전형별로 지역인재 12.13대1, 학생부종합 20.64대1, 기초생활차상위 19대1로 마무리된 바 있다.
특히 여야의정 협의체 결과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2025학년도 경쟁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입시계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이번에야말로 의대생이 되겠다’며 공격적으로 수시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전형에서 막판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수시모집 정원이 전년보다 70명 이상 늘어난 탓에 전체 경쟁률은 소폭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시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증원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