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억 들여 북구 중산동 침수피해 막는다
2024-09-13 오상민 기자
북구는 중산동지구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재해위험지역 정비 신규 사업에 반영돼 총 사업비 306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북구는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속심이보 및 중상보들이 들어선 중산동지구는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되면서 재산 및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다.
속심이보는 북구와 경주 외동산업단지를 잇는 하천횡단 구조물로 외동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산업로 대신 지름길로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기상특보가 내려질 때 마다 통제돼 민원이 이어지는 곳이다. 높아진 수위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구는 우선 속심이보 및 중상보들 일원 중산동지구(중산동 8192 일원)에 배수펌프장, 유수지, 교량 각 1개를 신설한다. 또 하천 1㎞ 구간을 정비하고 유입수로 정비를 통해 인근 주거지(건물 36동) 및 농경지(64.2㏊)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속심이보를 대체하는 교량 신설로 통행 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재해 대비 경보방송 시설과 재해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재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북구는 중상보들과 속심이보 정비를 위해 지난해 10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 사업의 필요성을 울산시와 중앙 부처에 적극 알렸다. 이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 대상지로 신청했고, 지난 4월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됐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등 부처별 단위 사업이 아닌 지역 단위 생활권 중심의 종합정비사업으로 추진돼 실시설계비 등 예산 37억원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이번 중산동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 불편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조사와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구는 490억원을 들여 명촌지구에 대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단계로 내년 하반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