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남부지방 기록적인 폭우…울산 큰 피해 없어

2024-09-23     신동섭 기자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남부지방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에서 역대 9월 일 강수량 신기록이 나왔고 울산에서도 최대 28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십 건의 관련 신고가 경찰과 소방 등으로 접수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호우주의보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1시15분께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20일 오후 1시부터 21일 오후 9시30분까지 울산에서 온산 282.5㎜, 장생포 258㎜, 울기 233.5㎜ 간절곶 23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평균 191.7㎜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고, 온산에서는 시간당 최고 46㎜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번 비는 중국 내륙에 상륙했다가 제주와 남해안 방향으로 급격히 진로를 튼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소멸하며 만들어진 온대 저기압이 비구름을 몰고 와 장마전선과 합쳐지며 남부권을 강타했다.

폭우로 21일 온산 수질개선 사업소 원산사거리~고려아연, 신기교차로, 삼평초등학교 등 5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또 징검다리, 하천 산책로, 교량 등 하천변 114곳과 둔치주차장 18곳이 차단됐다.

소방당국에는 침수된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4건 접수됐고, 남구 선암동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은 74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300명이 77대의 장비를 갖고 출동해 구조하거나 안전 조치를 취했다.

경찰에도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도로 침수 20건, 맨홀 위험 27건, 포트홀 등 도로 파손 11건, 신호기 고장 3건 등 6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경부 일반선(서울역~부산역) 동대구역~부산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을 시작으로 오후 6시40분께 동해남부선 전 구간이 일시 운행 정지됐다.

폭우로 인한 선로 침수 및 유실, 산사태 등에 대비한 조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 요금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됐다. 운행 정지됐던 동해선 전동열차는 22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됐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