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제조현장 필수장비 고장 걱정 덜어주는 해결사
2024-09-25 서정혜 기자
코리아에어터보는 지난 1984년 창업한 ‘광신에어텍’이 전신이다. 관련 분야 직장생활을 했던 조희숙 대표의 남편이 처음 창업했고, 지난 2004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며 조 대표가 사업을 이어받아 ‘코리아에어터보’로 사명을 바꾸고 41년째 업력을 이어오고 있다.
콤프레샤는 주로 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필수 장비다 보니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코리아에어터보는 울산지역 대·중소기업 등 300여 곳의 기업을 맡아 콤프레샤의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장비 판매보다는 수리 등 유지·보수를 주로 하지만 꾸준히 연 매출 70억원 이상을 올리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고장 때 부품을 즉각 구하기 어려운 외산 장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부품도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다.
콤프레샤는 기계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수요처에서 인정받고 꾸준히 관리를 도맡아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울산에도 중소기업이 많지만, 외형만 키우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콤프레샤 분야에서 신뢰를 통해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처음 사업을 이어받을 때만 해도 회사 경영 사정이 좋지 못해 기업을 잇는 것을 말리는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한 거래처 관리와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오게 됐다.
조 대표는 “남편이 창업 이후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잘 해둬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작업복을 갖추고 하는 일이다 보니 여성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함께해 온 직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어터보에는 창업 이후 30년 넘게 함께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직원들이 많다. 직원 중 상당수가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이지만, 이 분야 유망성을 보고 뛰어든 20~30대 직원도 적지 않다.
조희숙 코리아에어터보 대표는 “사업 규모를 점차 키워가면서 향후에는 울산 남구 테크노산단 등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오랫동안 함께해 온 직원들과 사업을 잘 이어 나가고, 직원들과 일궈온 기업인 만큼 직원들과 사업의 결실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