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병원 소아청소년과 미포함 “아쉬움”
2024-09-25 정혜윤 기자
24일 온양문화복지센터에서 남울주발전협의회 주최로 ‘울주군립병원 경과 보고회’가 열렸다. 주민 요청으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이순걸 울주군수, 군의원들과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울주군은 남울주 의료 인프라 현황과 함께 층별 울주군립병원 세부 운영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울주군립병원은 60병상, 7개 진료과에 의사 12명, 간호사 68명, 기타인력 55명 등 총 135명의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울주군립병원의 가장 핵심 시설로 24시간 응급실을 꼽았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소방에 따르면 5년 전 보람병원이 없어진 뒤 울주군 응급환자가 부산 등 타지로 가 치료받는 횟수가 연간 3500여 회가량으로 추산된다”며 “보람병원이 폐원하면서 남울주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에 많은 침해를 받고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응급실 설치로 의료 공백을 해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명의 우수 의료진 확보를 위해 군은 진료과마다 전문의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시 기숙사 제공, 성과에 따른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유인책을 수탁기관인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군립병원 1층에는 응급실과 진료실, 영상의학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2층에는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선다. 3층에는 인공신장실 20병상과 물리치료실, 4층에는 입원실 60병상 등이 조성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울주군 남부권 거주 신장 투석 환자가 167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매주 2~3회씩 투석해야 하는 인공신장 환자들이 지역에서 쉽고 편하게 투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 시간에서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온양·온산 일대 소아 의원 3곳이 운영 중인데, 개원 후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수탁자와 협의해 충분히 진료과목 증설이 가능하다”며 “24시 응급실 운영으로 소아 응급은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울주군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울주군립병원 리모델링 건축 설계용역 공모를 거쳐 11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리모델링 설계, 하반기 개원 준비 및 군립병원 명칭 공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울주군립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