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마음회, “회원들의 기술로 이웃들의 단정한 매무새 도와”

2024-10-04     이다예
“이웃들의 깨끗한 몸과 마음을 지켜주겠습니다.”

올해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하늘 한마음회’(회장 배점옥)가 변함없는 초심으로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회원 약 9명은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40~60대 여성들이다.

하늘 한마음회는 배점옥 회장이 1998년 국제미용학원에 근무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봉사 활동에 매진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2010년부터 기관별로 사용하는 봉사단 명칭을 구분했는데, 복지관이나 노인 기관과 관련된 봉사를 주로 하는 단체를 하늘 한마음회로 이름 지었다.

이들은 미용을 처음 배울 때부터 함께 한 사이여서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활동 중이다.

특히 이·미용 봉사를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커트부터 파마, 염색, 네일아트,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곳은 6개 기관에 이른다. 태연학교, 가가호호 방문 봉사,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동구노인복지관, 사랑울타리 등 기관마다 적게는 10명부터 많게는 40명까지 하늘 한마음회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고 있다.

힘들 때도 많다. 미용 특성상 머리카락이 날릴 것을 우려해 무더운 날씨에도 선풍기를 틀 수 없는 점, 대부분 회원이 미용실 본업과 병행하고 있어 명절과 같은 특정 기간에는 봉사 참여가 다소 저조한 점 등 크고 작은 애로사항이 있다.

다만 오로지 미용 기술을 이용한 봉사기 때문에 특별하게 큰 비용은 들지 않는다. 간혹 봉사단 운영비나 물품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뿌듯한 순간은 늘 있기 마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대면 봉사를 꺼리던 때, 하늘 한마음회는 자신의 손길을 꼭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외면할 수 없어 방문 봉사에 뛰어들었다. 방문 봉사는 어르신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점옥 하늘 한마음회장은 “저마다 뾰족한 구석을 갖고 있던 회원들이 이제는 봉사를 목적으로 만나 둥그렇게 변한 모습을 보면 행복할 따름”이라며 “힘이 닿는 대로 이웃 사랑을 나누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