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본격화
2024-10-08 오상민 기자
7일 동구에 따르면,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울산 지역 연간 미충족의료율은 6.4%인데 반해 동구 미충족의료율은 13.3%로 나타나 2배 넘게 차이가 났다. 미충족의료율은 최근 1년 동안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에서 진료(검사 또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지 못한 비율이다. 이 중 남목 권역은 14.9%로 동구에서도 가장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동구는 총 사업비 87억4400만원을 들여 동부동 668-4 일원에 지상 3층 규모의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김종훈 동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보건소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남목 주민의 만성 질환 예방과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주민 밀착형 지역 보건의료 기관이다.
동구는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있고, 내년 4월 착공해 연내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연면적 1320.56㎡ 규모다. 지난해 동구는 24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센터 1층에는 체력측정실과 통합 건강상담실, 2층에는 조리교실, 프로그램실, 사무실 3층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갖추고 비만 예방(운동·영양) 사업, 금연 사업, 치매 예방 관리 사업,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동구가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건강생활지원센터 확충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동구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국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시비 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지금 남목1동 일원에는 남목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몇 년 뒤 근로자와 거주자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가 건립되면 남목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