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뷔페 인기 “후식까지 한번에 가성비 좋아”
2024-10-16 전상헌 기자
15일 BC카드가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 모든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6% 감소했다. 통계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22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내 BC카드의 요식 업종 매출액 지수는 106으로 나타나는 등 더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요식업 매출이 더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뷔페 부문만큼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액과 매출 건수가 연평균 8.9%, 10.2% 각각 성장하는 등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15일 울산 중구의 한 뷔페 앞에는 오전 11시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며 매장 안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찼다. 1인당 2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식사와 디저트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점장 A씨는 “개업 당시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잘 나온다”며 “평일 점심시간에는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높은 매출 성장 중심에는 20대가 있다. 연령대별 매출액 지수에서 20대의 전년 동기 매출액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30.2%를 기록했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외식비용 부담이 커지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왕이면 지불하는 금액만큼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한 자리서 먹을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뷔페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