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 증축 사업비 30억 확보 사활

2024-10-17     박재권 기자
청사 과밀화가 심화돼 근무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악명 높은 울산 중구가 청사 증축에 사활을 걸었다. 중구는 울산시를 설득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고, 청사를 증축하는데 팔을 걷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중구에 따르면, 김영길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울산시청 시장실을 방문해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중구청사 증축 등 중구의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특별조정교부금 및 시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중구청사 증축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복산동 180-1~2 일원에 연면적 약 220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신축 청사를 짓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중구청 일대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와 구도심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 업무 확대로, 추가 사무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청사를 리모델링했던 지난 2014년 이후 구청 근무 인원이 375명에서 올해 528명까지 늘어나 청사 내 과밀화가 심화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주차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공공 건축물 건축 기획 용역을 마친 중구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설계 공모 및 건축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중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구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 11월께 청사 증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00억가량 중 구비 70억원은 이미 마련했다.

관건은 나머지인 30억원 확보다. 이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중구는 시를 설득해 특별교정교부금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중구 관계자는 “청사 내 과밀화 문제 해소는 중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설계 용역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2025년 상반기 내로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