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도심녹화협의체 내년초 출범

2024-10-17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속 가능한 정원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심녹화협의체를 구성한다. 시와 5개 구군, 울산시설관리공단 등이 추진 중인 녹지 및 공원 정비 사업에 대한 상호 협의를 강화해 방향성을 통일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16일 시는 시의회 시민홀에서 정원도시를 향한 현장 중심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현장 근무자 130여 명이 참석해 녹지 관련 주요 현황과 녹화 추진 사업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시는 시와 구·군 간 업무 협의 강화를 위한 도심녹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5개 구군과 시설관리공단 모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연내 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내년 초 출범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협의체를 통해 구군과 소통하고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하며,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 녹지·공원 관리 주체는 울산시, 구군, 시설공단 등으로 구분되며, 기관에 따라 관리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이에 협의체가 구성되면 시와 구·군의 녹지 분야 현장 근무자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간담회에서는 시 녹지정원국의 주요 현황 및 녹화 추진 사업에 대한 설명에 이어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시의 녹지정원 분야 발전 방향을 살펴보면 가로수 하부 식생 정원수 도입, 수형 조절 등으로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도심지 주택가 인근 공한지도 정원으로 조성하고 기존 수목의 토양 개량, 시비 작업 등으로 생육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산업도시 특색을 반영한 기업체 참여 유도와 시민·기업·행정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삼산·여천쓰레기 매립장이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녹지공간을 더 다양하고 아름답게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고, 버려진 삼산·여천매립장을 공원화해 시민과 미래 세대에 되돌려 주겠다”며 “삭막한 산업도시에서 벗어나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등 도시 이미지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