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수분 흡착 탁월한 다공성 물질 개발

2024-10-18     이다예
UNIST는 화학과 최원영 교수팀과 오현철 교수팀이 초고층 빌딩 설계 원리를 적용해 혁신적인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는 바람과 지진, 자체 무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가 프레임 시스템이 거대한 기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초고층 건설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MOF는 금속과 유기물이 결합된 다공성 구조로, 수분 흡착 능력이 뛰어나며 물과 접촉해도 구조가 무너지지 않는다. 기존 MOF는 물과 만나면 구조가 손상되거나 붕괴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MOF는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을 개선했다.

연구팀은 MOF의 구조 안에 거대 분자를 배치해 ‘구조 안에 또 다른 구조’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다공성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MOF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조정해 수분 흡착 효율도 높였다.

최원영 교수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설계를 통해 우수한 물 흡착 성능을 구현했다”며 “건축 공법을 물질 설계에 적용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물질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