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울산, 내일(19일) 김천과 파이널A 첫판 격돌

2024-10-18     박재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2위 김천 상무를 상대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김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고 우승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정규리그 33경기에서 울산은 18승 7무 8패(승점 61)로 1위를 기록하고 파이널A에 진출했다. 2위 김천(승점 56)에 승점 5 앞서며 리그 3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울산은 파이널A에서 총 5경기를 치르는데, 공교롭게도 첫 판부터 김천과 만난다. 2주 만의 재격돌이다.

울산은 이 경기를 잡아내면 김천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3연속 정상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최근 울산은 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25일 광주FC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5대4 승), 강원FC(2대0 승), 인천 유나이티드(0대0 무), 대전하나시티즌(1대0 승), 김천(2대1 승)전까지 6경기 무패(5승 1무)를 질주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김천과의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김천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우위를 지켰다.

이후 울산은 A매치 기간을 맞이해 2주간의 휴식을 취했다. 피로 회복에 집중하면서 미팅과 훈련을 통해 장점은 극대화, 단점은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또 대화를 통해 선수단의 결속력을 다졌다. 루빅손을 포함해 부상자도 잇따라 복귀하며 출전 준비를 마쳤다.

흔들렸던 수비도 안정되고 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울산은 김천과 33라운드에서 1실점을 했다. 현재 리그 33경기에서 3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강력한 리그 MVP 후보인 수문장 조현우가 전 경기에 나서서 36실점, 12회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조현우는 지난 김천전에서 유효슈팅 5개 중에 4개를 막으며 골문을 지켰다. 이명재, 고승범과 33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6일 파이널A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김판곤 울산 감독은 “우리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챔피언이었다. 왕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천전을 이겨 우승의 초석을 다지겠다. 울산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주장 김기희 역시 “우리는 좋은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간절하게 마음 먹은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하고 있는 울산의 입장에서는 리그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해야 ACLE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30일에는 동해안 라이벌인 포항과 2024 코리아컵 결승도 있다. 따라서 왕권 도전자인 김천의 추격을 뿌리치고 남은 시즌을 효율적으로 보낸다는 목표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