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천과 1대1로 비겨…리그 3연패 굳히기 실패
2024-10-21 오상민 기자
다만 울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4경기만을 남겨두고 김천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며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위 스플릿에 속한 울산은 지난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서 0대0으로 비겼다. 최근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린 울산은 울산 18승 8무 8패 승점 6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원정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에, 루빅손, 고승범, 정우영, 이청용을 미드필더 라인을 세웠다.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은 전반 7분에 상대 골키퍼 김동현의 실수로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아크에서 볼을 잡은 루빅손이 오른발로 감아 찼는데,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45분 루빅손이 실점 위기의 울산을 구했다. 김천의 코너킥에서 김경준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슬라이딩으로 걷어냈다. 빗속 혈투 끝에 양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윤구가 빠지고 아타루가 들어왔다. 후반 13분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하던 주민규를 빼고 야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울산은 큰 기회를 창출하지는 못했다. 이어 김천의 위협은 이어졌고 결정적인 위기 때는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김 감독은 후반 20분 이청용과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김지현과 마테우스로 공격·허리 라인을 강화했다. 이후 양 팀은 더욱 집요하게 상대 위험 지역을 위협했지만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기대 이하여서 끝내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다.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아쉽다. 전반전에 세 번 정도 찬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결단력 있게 해야 한다”며 “후반에도 찬스가 있었다. 대체로 경기를 지배하고 주도하려던 건 잘 됐던 것 같다. 역습 상황은 준다고 생각했다. 후반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경기의 한 부분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아쉬워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비셀 고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그룹 스테이지 3차전을 갖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