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정현 ‘원맨쇼’에 속수무책
2024-10-21 오상민 기자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2대100, 18점차로 크게 졌다.
이우석(17점)과 김국찬(16점),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무려 13개의 턴오버(소노 5개)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반에 3점슛을 2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 난조 속에, 어떻게 던져도 득점에 성공하는 이정현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의 첫 득점으로 시작된 개막전에서 두 팀은 팽팽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1쿼터 중반 두 팀은 40여 초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김민욱의 3점에 이어 3연속 턴오버를 범한 현대모비스는 12점을 내리주면서 점수 차는 한때 10대22, 12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김국찬의 3점과 숀 롱, 이우석의 연속 득점으로 25대26 1점 차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쿼터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처참했고, 소노 이정현은 펄펄날았다. 3점슛으로 2쿼터의 포문을 연 이정현은 2쿼터 시작 3분도 채 되지 않아 8점을 쌓았다.
드라이브인 득점 과정에서 범한 김국찬의 파울로 이정현이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17점 차로 소노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결국 44대6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는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김국찬이 44초 3점슛을 성공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6분28초까지 득점을 쌓지 못했다. 게이지 프림이 2점을 올려놓으며 기나긴 무득점 행진을 마무리했다. 김국찬과 박무빈의 연속 3점으로 64대79 15점차로 줄이는 데 그쳤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18점을 올렸다. 3분 여를 남기고 소노는 주전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등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가비지 타임 굴욕을 맛봤다.
한편, 이날 전반 25점으로 개인 전반 최다 득점을 기록한 소노 이정현(43점 7어시스트 4스틸)은 4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종아리에 부상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