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삼호지구 행복주택 건립 무산될듯

2024-10-21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 서창동 삼호지구 도시재생계획의 핵심인 행복주택 건립 사업이 무산될 전망이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오는 25일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삼호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주민공청회 이후 16개월 만에 두 번째 계획 변경을 위한 것이다. 이번 계획 변경은 행복주택 건립을 도시재생사업에서 제외하는 것과 2025년까지인 사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행복주택 건립은 국비 244억원을 포함해 총 278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851㎡, 지하 2층, 지상 10층, 1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양산시는 LH와 2021년 9월 공동 사업시행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행복주택을 건립해 서창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젊은층의 생활 편의를 제공, 서창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호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진행은 지지부진으로 일관했다. 그동안 시는 LH가 행복주택 건립의 사업성이 낮아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하자 수 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LH가 총괄하는 산업혁신복합센터, 4989상생타운 건립도 함께 지체됐다. 결국 지난달 LH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양산시에 전달하자 시는 도시재생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하며 주민공청회를 열게 된 것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