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울산문인 저술활동 활발

2024-10-22     차형석 기자

가을 독서의 계절에 울산 출신 또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 문학평론가, 저명 인사 등이 잇따라 책을 출간했다. 외교관 근무시절 겪은 일상 등을 담은 책에서부터 순우리말로 쓴 사전, 또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지침서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박철민

◇박철민 ‘외교관의 나의 인생’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를 지낸 박철민 전 대사가 저서 <외교관은 나의 인생>(서교출판사·324쪽)을 펴냈다.

‘외교관은 나의 인생’은 저자가 35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겪은 일상과 생생한 외교 현장이 담겨 있다.

저자는 1989년 제2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 입부 후 군축 및 안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 국가에서 근무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포르투갈 대사, 청와대 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주헝가리 대사,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울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중이다. 저자는 해외 현지에 머물며 관찰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건축에서 문화, 외교, 역사, 지리에 이르는 주제를 쉽고 재밌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최한실

◇최한실 ‘푸른배달말집’

울산 두서면 출신으로 순우리말 보급에 힘써 오고 있는 최한실 작가가 표제어부터 뜻풀이까지 모든 것을 순우리말로 쓴 사전 <푸른배달말집>(안그라픽스·1560쪽)이 출간됐다

‘배달말집’이란 ‘우리말 사전’이란 뜻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우리말 단어들을 표제어로 올려 뜻을 설명했다. 예컨대 ‘모루’는 “대장간에서 불에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무거운 쇳덩이”다. 한자말인 경우에는 일단 각 단어에 해당하는 우리말로 바꿔놓았다. 가령 한자말 ‘농사’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여름지이’다. 책에서 ‘여름지이’를 찾아보면 “낟이나 남새(나물), 과일 따위를 심어 기르고 거두는 일”이라고 설명돼 있다. 익숙한 외래어도 최대한 우리말로 바꿨다.
 

박종석

◇박종석 ‘글쓰기 기술’

울산에서 활동 중인 문학평론가 박종석(문학박사)씨가 2009년 첫 출간된 책을 개정한 최신 증보판 <박종석의 글쓰기 기술>(한국학술정보·289쪽)을 내놓았다. <박종석의 글쓰기 기술>은 2009년 8월 첫 출간된 뒤 2011년 8월 개정판이 나왔으며, 2015년 3판에 이어 이번에 4번째 증보판을 선보였다.

이번 4번째판이 3판과 달라진 점은 목차를 수정해 일목요연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목차에 따른 내용을 수정·보완해 글쓰기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번 증보판은 경험과 체계를 바탕으로 글쓰기와 관련한 실제 쓰기의 지침서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2015 개정 고등 ‘국어’ 교과서 집필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탐색> <비평과 삶의 감각> 등이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