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지역 발전 위해 “KTX-이음 정차역 우리가 최적지”

2024-10-22     경상일보
이순걸

울산 철도교통의 대변혁을 이끌 KTX-이음 정차역 확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울산에서는 정차가 사실상 확정된 남구(태화강역) 외에 북구(북울산역)와 울주군(남창역)이 정차역 유치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서고 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이순걸 울주군수 두 단체장을 만나 유치의 당위성과 파급 효과 등을 들어봤다.


-남창역 KTX-이음 정차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는.

“울주군은 울산 전체의 70%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 특성상 그동안 주민들이 교통환경에 대한 불편을 호소해 온 만큼 남창역 정차는 숙원 사업이다. 남창역 인근 온산국가공단에는 S-OIL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해 고려아연과 LS MnM이 진행하는 대규모 확장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한 교통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남창역이 소재한 온양읍 일원은 2035년 울산 도시기본계획상 울산의 부도심이자, 2040 울주군 중장기발전계획상 울주군 남부권 발전의 핵심 지역이다. KTX-이음 남창역 정차 시, 고속철도를 이용한 지역 내 통행시간이 약 30% 감소해 7만명 상당의 지역 주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통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최대 인구 18만명에 육박하는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창역 KTX-이음 정차를 위한 그간의 노력은.

“울주군은 ‘대중교통 연계망 확충 및 개선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KTX-이음 남창역 정차 유치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에는 국회에서 서범수 국회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남창역 유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울주군중소기업협의회, 온산공단노동조합협의회, 울주군주민자치협의회 등 기관 단체들이 KTX-이음 남창역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남창역 정차를 함께 촉구했다. 민간 차원에서도 지난 5월 온양읍 지역단체들이 중심이 돼 유치 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했으며, 7월 울주군 범군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주민 서명운동 등 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전체 군민의 과반에 달하는 10만7788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지난 9월과 10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주민 서명부를 각각 제출했다.”

-남창역의 비교 우위는.

“시설적인 측면에서 남창역 정거장 저상홈은 190m로 필요 승강장 길이 161m를 충족해 추가 건설비 없이 정차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남창역과 태화강역 거리는 16㎞로 일반 열차 최고속도 150㎞/h 기준 최소 역간 거리 7.3㎞를 충족하고 있으므로 운행상의 문제점도 없다. 남창역이 위치한 울주 남부권 일대에는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온산국가공단이 있고, 여러 기업들이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과 교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창역 인근에는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남창옹기종기시장 등 연간 19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있어서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국가산업 발전에 대한 지역 기여도와 장기적인 국가 및 지역 균형 발전 효과를 생각한다면 남창역 정차가 어느 역보다 그 효과가 확실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정차역 유치시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및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울주군 남부권을 중심으로 도시철도, 광역철도, 준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울산과 부산, 경남 간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 증진 및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창역에 KTX-이음이 정차하게 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돼 현재보다 이용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은 동해남부선 광역철도 개통 이후 울산 남부권 교통중심으로 급부상하는 남창역 일원 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창역 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상업·문화·의료·복지 등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신도시개발 사업의 기본방향 및 계획 등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역세권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교통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는.

“북구에는 현대자동차, 모비스 등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이 다수 위치해 있고 천혜의 관광자원인 강동 해양관광단지도 있다. 아울러 의료 취약지역인 북구, 중구, 남경주 여건 상 중증질환자의 서울 이동이 많아 장거리 이동에 따른 노약자 보호를 위해서도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북울산역이 정차역으로 선정된다면 창평동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역세권 개발 등으로 인한 정주 여건 개선 및 울산외곽순환도로 등 북구가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와 시와 적극 협의해 차례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나가 활발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 이상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를 위한 그간의 노력은.

“지난해 3월 전문기관을 통해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자체 분석 결과 북구·중구·남경주 일원 수혜인구가 33만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잠재 수요가 43만명에 이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지역 내·외 다양한 단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경주지역 21개 기업연합단체에 유치 필요성에 대한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주식회사 쏘카와 업무협약을 통해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를 위해 협조하기로 하는 등 대내·외 다양한 단체와 협력체계를 공고히 했다. 지난 4월 KTX-이음 북울산역 유치를 위한 ‘북구 광역교통발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10만여명의 서명지를 받았다. 주민들의 염원을 다시한번 확인했고,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에 서명지와 당위성을 재차 설명했다.”

-북울산역의 비교 우위는.

“북울산역은 북구, 남경주 등 33만 시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43만명의 관광·비지니스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울산역은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울산공항과 울산외곽순환도로, 광역전철, 도시철도 트램2호선과 연계가 가능한 해오름동맹 교통중심역으로, KTX-이음 정차에 따른 추가 공사비도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북울산역이 정차역으로 유치되면 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교통수단이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연결될 예정으로,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최첨단 산업과 교통, 상업, 문화, 주거가 어우러지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정차역 유치시 주변 지역과 연계 및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북울산역에 KTX-이음이 정차하면 울산공항, 울산외곽순환도로, 광역전철, 트램 2호선 등 주요 교통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통 접근성과 환승체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공항과 북울산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해 울산공항의 활성화를 높이고, 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도심의 교통 혼잡 완화는 물론, 해오름동맹 도시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또 광역전철과 트램 2호선을 북울산역과 연결함으로서 대중교통 접근성을 한층 강화하고, 도보로도 편리하게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쏘카 스테이션과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도 도입해 보다 유연한 교통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북울산역세권 개발과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이 지역을 교통과 생활이 융합된 해오름 동맹 미래 교통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고속 및 시외버스는 물론, 광역전철, 수소트램, KTX-이음을 아우르는 원스톱 교통 허브로 역세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KTX-이음 정차로 북울산역이 해오름 동맹을 넘어 울산과 전국을 잇는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더 나은 교통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