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제2기 부동산 아카데미, “당분간 울산 아파트가격 우상향 지속될듯”

2024-10-23     석현주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하지만 울산은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만큼 당분간 아파트 가격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울산시가 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제2기 부동산 아카데미’를 마련한 가운데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이 ‘부동산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박 위원은 “요즘 아파트 구매자의 50~60%는 30~40대가 차지한다. 이들 세대는 신축 선호 현상이 윗세대보다 확실히 강하다”며 “심지어 낡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보다 신축 오피스텔을 찾을 정도다. ‘얼어 죽어도 신축 주택’이라는 측면에서 ‘얼죽신’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신축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축 선호 흐름을 고려하면 조사 당시보다 준공물량 기여도가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신축 주택이 지속해서 공급돼야 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한 해에 8786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 4805가구로 급감했고, 2027년엔 70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4년새 공급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은 36만1748가구에서 11만3808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타지역 대비 울산 아파트 시장의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다양한 부동산 정책과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울산시가 마련한 ‘부동산 아카데미’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박원갑 위원의 강의 이후 2부는 이민호 변호사의 ‘전세피해 및 부동산 거래사고 예방’을 주제로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부동산 거래사고 관련 내용에 대한 판례 중심 강의에 이어 조경래 세무사의 ‘알기쉬운 세무상식과 절세전략’ 강의가 진행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