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첫삽

2024-10-23     신동섭 기자
지난 4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중앙투자심사 등으로 수 차례 착공이 연기(본보 4월11일 6면 보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울산 반다비 빙상장과 남구 최초 장애인복지관이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남구는 22일 옥동 옛 법원 부지에서 서동욱 남구청장과 시·구의원, 남구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그간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실내 공공 빙상장이 없어 동계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 또 남구의 경우 관내 장애인 인구분포도가 울산 내에서 가장 높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구는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생활 SOC 복합화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당초 반다비 빙상장은 삼산배수장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수지 확보와 연약 지반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남구 옥동 옛 법원 부지로 조성 장소를 변경한 뒤, 마무리 행정 절차를 밟았다.

남구는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지상 7층, 연면적 9900㎡ 규모로 ‘복합 문화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건립 사업을 진행한다. 1~4층은 부설주차장과 복지관, 5~7층은 빙상장과 생활문화센터,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중 장애인이 이용하는 반다비 복지관은 남구 야음동 제3 공립특수학교 부지에 계획됐던 남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대체한 것이다. 지난 2022년 도시계획 결정이 실효되면서 남구가 접근성과 부지 활용성 등을 감안해 빙상장에 포함했다.

남구 관계자는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건립으로 울산 시민들에게 동계 스포츠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아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