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박차

2024-10-23     서정혜 기자
울산의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이 폐배터리 전처리 전문기업 LB리텍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

LS MnM은 최근 LS용산타워에서 LB리텍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동휘 LS MnM 대표, 심현석 부사장, 구본완 LB그룹 부회장, 김태형 LB리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이차전지 분야에 새롭게 진출한 소재기업과 재활용 원료 공급업체 간 상호 협력과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으로 LB리텍은 폐배터리를 재활용 처리해 생산한 블랙 매스를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LS MnM에 공급한다. LS MnM는 공급받은 블랙 매스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에서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의 원료로 활용한다.

양사는 향후 블랙 매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LS MnM은 지난해부터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과 새만금에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시설을 세워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2027년 연산 2만2000t에서 2029년에는 6만2000t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B그룹은 지난 2023년 배터리 재활용업체 진성리텍을 인수해 사명을 LB리텍으로 바꾸고 관련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럽과 폐배터리 등을 수집해 블랙 매스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규모를 확대해 2027년에는 블랙 매스 생산량을 연간 40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LB리텍과 함께 원료확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