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10경 ‘선바위공원’ 축소 위기

2024-10-23     정혜윤 기자
최근 ‘울주 10경’에 추가되는 등 인기를 끄는 울산 울주군 선바위공원이 일몰제 시행으로 오는 12월 공원 미조성 구간의 공원구역이 해제될 위기에 처했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선바위공원은 지난 2004년 12월4일 결정된 근린공원으로 전체 면적은 42만10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25만5000㎡는 울산시가 공원 조성을 완료했고, 나머지 16만6000㎡는 사유지 보상을 위한 예산 확보에 실패해 아직까지 미조성 구간으로 남아 있다.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공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효가 오는 12월로 다가오면서 장기 미집행 시설인 미조성 구간은 공원구역 해제가 불가피해졌다.

박기홍 울주군의원은 “최근 선바위공원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울주군에 관광객을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도 이 같은 흐름에 선바위를 울주 10경으로 재선정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공원 내 시설은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바위공원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공원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선바위공원 부지에 캠핑장, 출렁다리, 전망대, 야간조명 등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추가 사업을 위해 군비 투입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해당 지역의 공원 조성 및 결정권은 울산시에 있어 근린공원 부지 매입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다만 족구장 정비, 공원 추가 설치, 파크골프장 신규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예산 투입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공원 조성계획 변경 수립을 시 녹지공원과와 협의해 승인을 획득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노력해 선바위공원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