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함께 즐기는 울산대화합의 대축제
벚꽃이 휘날리는 4월부터 눈내리는 12월까지 저마다의 축제 속에 주말이 기다려지는 순간이 많아지고 있다. 울산에도 정말 많은 축제와 행사가 열려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마다 이곳 저곳에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 그 중에서도 지난 10월 제2회로 진행된 울산공업축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그랜드축제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예술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에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필자는 전국의 수많은 축제행사들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같은 질문을 늘 갖고 있던 중 필자는 ‘전통의 맥’이라는 답을 찾았다.
울산의 공업축제는 울산의 지난 성장 과정을 잊지 않기 위해 전통의 맥을 잇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한 도시의 성장과정을 축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하고, 이에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한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기획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임팩트와 감동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전할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울산의 저력과 숨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통로였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의 꿈인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전달했으며, 어른들에게는 지난 날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울산공업축제는 4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축제 진행자들에게 이번 공업축제는 더욱 감사와 감동의 시간이었다. 또 모든 행사를 준비한 수많은 분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기에 축제가 성공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내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어찌보면 축제도 하나의 예술이다. 다양한 예술의 장르가 있지만 찰라의 순간을 위해서 준비하는 공연예술은 수없이 많은 반복과 노력,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 또 큰 축제는 특정 위치가 아닌 공공장소나 도로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모두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 조금씩은 양보하고 서로 웃으면서 격려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너와 내가 하나 되고 우리라는 울타리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명품축제가 완성되는 것이다.
울산공업축제는 앞으로도 기대와 설렘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좋은 건 더 채우고, 부족한 부분은 협업하며 수정하고 보완하면 충분히 더 좋은 명품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울산공업축제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김진완 울산예총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