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내 외국인 주민 4만1698명 역대 최다

2024-10-25     석현주 기자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울산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3개월을 초과해 울산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4만16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울산의 외국인 주민 수는 2019년 3만728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2020년 3만5996명, 2021년 3만4800명 등으로 감소했다. 2022년 3만6061명으로 소폭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외국인 증가율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18.5%), 경남(17.0%)에 이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울산 외국인 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울산 인구(110만7432)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4만1698명) 가운데 24.4%는 외국인 근로자였다.

한편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245만9542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 분석 때 22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 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이는 18만2804명(10.4%) 증가한 193만5150명이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681명(4.8%) 증가한 23만4506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통계 대비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각각 6만7111명(16.6%), 1만6932명(8.9%)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두 유형의 외국인 주민 증가가 전체적인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