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둔화 우려에 울산 소비심리 주춤

2024-10-25     전상헌 기자
10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울산은 수출 둔화 우려로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 지역본부는 24일 ‘2024년 10월 울산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월 울산 CCSI는 98.3으로 전월(101.2) 대비 2.9p 하락했다. 울산 CCSI는 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가 각각 전월 대비 4p, 2p 내렸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 역시 지난달에 비해 각각 2p, 1p 감소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 역시 우하향했다. 전월 대비 현재경기판단 CSI는 -3p, 향후경기전망 CSI는 -1p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월수준이었고,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가계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 CSI는 전월수준, 가계저축전망 CSI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지만, 현재가계부채 CSI와 가계부채전망 CSI는 모두 전월 대비 1p 감소했다.

물가상황 인식을 담은 소비자심리지수 가운데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3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도는 131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임금수준전망 CIS는 각각 5p, 1p 내렸다.

반면, 10월 전국 CCSI는 내수 회복 기대 등으로 전월보다 1.7p 오른 101.7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울산 지역본부는 이날 ‘2024년 10월 울산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10월 제조업 실적 기업심리지수(CBSI)는 자동차, 금속제품 등의 악화로 전월(97.9) 대비 3.6p 하락한 94.3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실적 CBSI는 사업서비스업·기타비제조업(운수업·폐기물 처리업 등) 등의 개선으로 전월(92.3) 대비 3.6p 상승한 95.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산업 실적 CBSI는 전월(96.2) 대비 1.4p 하락한 94.8로 나타났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