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울산종갓집도서관 개관…배진미 관장, “눈물 날듯 기뻐…도서관 넘어 복합문화공간”

2024-10-25     박재권 기자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4일 개관한 울산종갓집도서관의 배진미 관장은 이 같이 밝혔다.

배 관장은 “개관을 앞두고 이틀 동안 임시 운영을 해봤는데, 지역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다 사라지고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SNS에서 ‘도서관이 너무 예쁘다’ ‘편안하다’ ‘이런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글을 보니 기뻐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울산종갓집도서관은 도서관과 함께 음악 감상실, 레고 창의공간 등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9만6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했다.

배 관장은 “도서관의 핵심적인 역할인 독서공간 제공은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주민들이나 학생들, 시험 공부 준비를 하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점차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끼리 울산종갓집도서관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소통의 장’이라는 표현을 쓰셨다”며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 연인간의 데이트 장소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배 관장은 울산종갓집도서관이 단순 도서관을 넘어 지역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레고 창의공간의 경우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장래에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관장은 “유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위해 프뢰벨 전집 구매도 마쳤다. 또 인공지능(AI) 책읽어주는 로봇 루카도 배치해 중장년층까지도 도서관을 편하게 찾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사람의 감정을 읽은 뒤 도서를 추천해주는 기계도 있다. 위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배진미 관장은 “도서관에 생활문화센터가 더해진 복합 공간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개관한 만큼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