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지령 1만호 기념 보도사진전, 35년여 숨가쁘게 기록해 온 ‘울산의 역사’ 130여점 전시

2024-10-29     권지혜 기자
1989년 5월15일 창간해 35년 6개월 동안 울산과 함께해 온 경상일보가 지령 1만호를 기념해 11월1일부터 5일까지 중구문화의전당 별빛마당에서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그동안 지면에 보도된 사진 중 시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거나 눈길을 끌었던 사진 130여점을 전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추진활동 기록, 고속철도(KTX) 울산역 유치 활동, 울산 국립대(UNIST) 유치 등 울산을 바꾼 정치 활동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991년 울산을 강타했던 태풍 글래디스,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동해안 폭설사태와 부실공사로 매몰된 사건 등 가슴 아픈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있다.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김해 지내동 인근에 추락한 사건, 2017년 포항을 강타했던 지진, 전국체전을 2번(2005·2022) 치러낸 울산의 모습, 1990년대 격렬했던 노동 운동 등도 주목할 만하다.

눈길을 끄는 사진으로는 1996년 노동법 개정 반대 집회에서 현대자동차 직원이 분신 자살한 사건이 있다. 김경우 부국장이 취재한 이 사진은 세계 유수의 매체인 포춘지 등에 인용 보도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동수 부장이 취재한 포항 지진의 처참한 현장을 담은 사진도 전국 일간지 1면에 보도되는 등 본사의 위상을 높혔다.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보도사진전 등에서 입상한 태화강 백리 사진은 울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보도사진전에서는 이와 함께 각종 수상작 10여점을 같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울산을 찾은 대통령들, 기업인들의 금 모으기 운동, 문수축구경기장 개장(2001), 울산외고 옹벽 붕괴(2010), 무장 탈영병 사건(1994), 처절한 화재 현장,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살리기 운동, 탈출한 곰과 마주한 모습 등 35년 6개월 간 울산에서 발생했던 정치, 노동, 사건사고 등 울산의 역사를 함축해 담았다.

김경우 사진영상부 부국장은 “시민들의 기억에 남는 회자되는 사진들을 보도사진전에 담았다. 1만호가 제작되기까지 35년 6개월의 시간을 함축해서 만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잊고 지냈던 아픈 기억들과 자축하고 싶은 영광스런 순간들을 다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사진전이 회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사진전은 지령 1만호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기념식은 11월1일 오후 3시30분부터 △국민의례 △기념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기념사 △축사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보도사진전 라운딩 순으로 진행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