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 카트랜스포터車, 현대차, 평택항에서 시범 운영

2024-10-30     서정혜 기자
현대차가 환경부·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평택항에서 국내 첫 수소 카트랜스포터 차량(차량 운반용 트럭)을 시범 운영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8일 경기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일대에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김동욱 전략기획실장,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실 정책관, 정장선 평택시장, 조삼현 현대글로비스 SCM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카트랜스포터’ 1호차 인도식을 열었다.

이번에 전달된 차량은 평택항 일대에서 운행 중인 디젤 카트랜스포터 차량을 대신하는 것으로 ‘평택항 카트랜스포터 수소 전환 시범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대차는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글로비스, 디앤에이치로지스 등과 공동으로 참여해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를 신규 개발·공급하고, 운영까지 맡는다.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섀시캡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차량에는 350㎾급 모터와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1회 충전 시 380여㎞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은 오는 11월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평택항까지 왕복 40㎞ 구간을 운행하며 수출차량을 운반한다. 실증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공급과 운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차량 공급과 시범 운영이 국내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항만 지역에서 주요 대기 오염원인 디젤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트럭으로 대체해 항만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윙바디·청소차 등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특장 차량을 선보이며 국내 수소 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소전기트럭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