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 공략
2024-10-30 서정혜 기자
S-OIL은 인화점이 250℃ 이상인 고인화점 신제품을 개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인화점 제품은 최근 위험물안전 규제가 엄격한 국내 시장과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법을 충족하기 위해 인화점이 250℃ 이상 돼야 하기 때문이다.
S-OIL은 고인화점 액침 냉각유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탑 티어 서버사가 제조한 서버를 활용해 고인화점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과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S-OIL의 저인화점 제품은 아람코 자회사인 ‘Valvoline Global Operations’를 통해 복수의 액침 냉각 시스템 개발사와 인증을 완료해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S-OIL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저인화점 제품부터 고인화점 제품까지 제품군을 구축하게 돼 데이터센터 열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최근 액침 냉각 기술은 냉각 효율이 높고 유지보수가 비교적 쉬워 국내외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공기 냉각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여 탄소 배출감축에 기여할 수 있고, 서버 하드웨어의 발열·먼지·수분으로 인한 문제를 제거해 기기 고장 위험을 줄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최근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급격한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액침 냉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장점 덕분에 향후에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배터리 냉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S-OIL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액침 냉각유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급성장하는 미래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S-OIL은 현재 다수의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열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