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대책위 “조속한 보상절차 착수를”

2024-10-31     정혜윤 기자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입암리 지주들과 대책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의 사업 지연을 질타하며 조속한 보상 절차 착수를 요구했다

30일 범서읍행정복지센터에서 LH 주최로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 환경영향평가서·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행정복지센터 외부와 설명회장 내부에는 ‘50년의 개발제한 고통! 이제는 공공개발 고통!’ ‘신속·적정한 보상 없는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공공개발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범서읍 입암리 일원 177만9000㎡에 1만463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2021년 4월 LH가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하며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해 1월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된 뒤 LH는 오는 2030년 3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건설현장 붕괴 사고 등 사건이 발생하며 LH가 발주하는 입찰과 계약이 일부 중단됐고, 울산선바위 지구 사업도 영향을 받아 예정보다 약 2년가량인 오는 2032년으로 준공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울산선바위지구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LH의 귀책사유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지주들이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땅을 팔지도 못하는 등 재산권 피해가 계속되고 있고, 당초 반대했던 지주들도 이젠 조속한 사업 진행을 원하는 만큼 LH도 성의를 보이고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LH 관계자는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본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고, 우선적으로 추진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고 형성된 상황”이라며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께 보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재 보상설명회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