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울산에서 진행한 ‘사회복지 자원을 활용한 재난피해자 시범사업’ 성공적 종료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원장 정천석)은 30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울산연구원-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울산에서 진행한 ‘사회복지 자원을 활용한 재난피해자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의 사회복지자원을 활용하여 재난 이후 일상생활 장기미회복 피해자의 회복강화와 맞춤형 지원모델을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사업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오금호)에서 기획한 「사회복지자원을 활용한 재난피해자 지원모델 개발」 연구로 추진되었으며, 지역의 사회복지자원을 활용한 재난피해자 지원모델은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이 개발하였고, 시범사업 총괄운영은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원장 정천석)에서 수탁하여 연구 및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은 울산에서 10명의 재난피해자를 선정해 재난 이후 회복곤란 사항의 초기상담, 맞춤형 지원서비스 설계, 울산 창업일자리 연구원(원장 김은석)과 연계한 울산 사회경제서비스 제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사업은 일괄적·보편적·일시적 재난피해자 지원체계에서 재난 이후 미회복된 가구 요구를 지역사회복지자원을 연계·활용하여 개별적·장기적 재난피해자 맞춤형 지원체계를 개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사업의 참여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2023년 재난피해 회복수준 실태조사」에서 “재난 이후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응답한 세대 중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 10명을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참여자들은 2021년 태풍 오마이스, 2020년 마이삭·하이선을 경험한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가구의 유형은 노인 1인가구, 노인 부부가구, 3대가 함께 생활하는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통해 재난피해 가구의 개별 상황에 맞춘 지원을 받으며 일상 회복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개별 사회서비스 지원계획에 따라 안전바 설치, 주거 환경 개선, 도시락과 반찬 제공, 영유아 아이돌봄, 간병돌봄, 정리수납,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받았다.
참여자들은 주거 환경 개선과 정기적 반찬 배달에서 큰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한 참여자는 “여섯 명이나 와서 정리수납하고 태풍에 고장난 가전, 쓰레기 다 버려주고, 1톤 트럭 가득 버렸어요. 그러고 나서는 유지하려고 진짜 노력해요. 기분도 좋아지고 집에 들어와도 짜증도 덜나고, 태풍 때 가구가 다 잠겨서 서랍버리고 옷들을 바닥에 두고 막 살았는데 다 정리하니까 아까운 마음보다 속이 시원하더라구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혼자 생활하는 재난피해 노인들은 "심리상담도 좋지만 한 번의 안부전화, 반찬배달, 이렇게 집에 찾아와서 들여다 보는게 더 필요할 때가 있어요. 물난리 나고 초반에는 지원을 많이 하고 사람들이 몰려오고 하지만 물질적인 지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두 번이라도 찾아오거나 돌봐주는 게 더 힘이 되는 것 같아요.”며 고마움을 표했다. 재난피해를 입은 초기부터 심리적 지원과 함께 이러한 복지 서비스들이 제공되었더라면 더욱 빨리 회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재난피해자와 지역의 신속한 복구·회복을 위해 현행 보편적 재난피해자 지원체계에서 지역사회복지 자원을 활용한 재난피해자 맞춤형 지원체계로 변화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울산복지진흥원에서 이 사업을 담당한 김민경 팀장은 “지역사회 복지 자원과의 협력 모델이 재난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지원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사업을 진행한 김규진 대리 또한 “재난 피해 초기 지원이 종료된 상황에서도 재난피해자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 사회서비스 자원을 활용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는 정부 차원의 재난피해자 장기 지원 모델 확산 및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부처별 협력과 혁신을 통해 재난피해자 지원의 법적·제도적 보완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