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신평사 3곳서 ‘AAA’ 획득
2024-11-04 전상헌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1일 현대차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한기평의 현대차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019년 11월(AA+) 이후 5년 만이다.
AAA 등급은 한국기업평가의 20개 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됐다.
한기평 측은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 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에서 AAA 등급을 받은 현대차는 국내 주요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 모두 최고수준 신용등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4월,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9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높인 상태다.
기아 역시 지난 1일 나신평과 한기평에서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지난 9월 한신평에서 AAA 등급을 받은 데 이은 성과다.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 등급을 받은 것은 창사 이래 8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하고,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또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나신평과 한기평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며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신용평가회사에서도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2월 무디스·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지난 8월 S&P 신용 등급을 한 단계 올리며 높아진 재무 건전성과 브랜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