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87% “임금·복지 좋다면 기업규모 상관없어”

2024-11-06     김은정 기자
청년 10명 중 9명은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한 청년의 87.0%가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또 63%가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며 59.1%는 직장선택 시 ‘임금’을 ‘고용형태’보다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희망 임금수준은 ‘300~350만원’(25.9%)이 가장 많았고, 적정 근무시간은 ‘40~45시간 미만’이 50%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필수적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에 ‘특별휴가’와 ‘유연근무’가 각각 38.5%, 35.4%를 차지했고, 그중 31.1%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 중 67.7%가 ‘적성 및 흥미’를 직무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교육 수준’이 54.5% ‘기술 수준’이 59.4%로 뒤따랐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청년의 약 48.4%가 ‘직무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사내직무교육’이 57.7%로 가장 많았으나 청년들은 ‘자격증 취득지원 교육’(58.2%)을 더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유빈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 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