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드디어 건립
계속된 건립 부지 변경으로 장기 표류 중이던 울산 울주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사업 추진 약 9년 만에 첫 삽을 뜰 준비를 하고 있다.
5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공사 추진 의뢰를 요청, 건축기획 용역 체결을 진행 중이다.
울주군 삼남읍 상천리 463-1 일원에 들어서는 울주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연면적 2600㎡에 각각 지상 2층, 지상 1층 건물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00억원가량이다.
군은 지난 2016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2017년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당시 언양읍 구수리 일원에 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8년 32억98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2019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량읍 율리 이전이 확정되자 이에 맞춰 부지를 청량읍 율리로 변경했다가, 관련 지적이 이어지자 2022년 또 다시 구수리로 번복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중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 불발로 진입로 개설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올해 중반 삼남읍 상천리로 부지를 다시 변경하면서 예산 낭비 및 사업 장기 지연 지적이 이어졌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친환경푸드를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거점 시설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울주군 친환경급식지원센터에서 해당 역할을 맡고 있지만, 군 자체 저온저장고가 없어 원예농협 창고를 매년 임대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매출이 늘어나고, 관내 로컬·친환경 농·축·수산물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농산물의 유통과 소비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는 농산물의 소분·검수, 저장·유통을 위한 선별장, 전처리장, 저온저장고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연말까지 건축 기획심의를 완료하고,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친 뒤 오는 2027년께 센터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등 본격적인 수순을 밟고 있다”며 “관내 친환경 농산물 농가와 학교를 연결하는 역할을 공공이 맡게 되면서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돕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