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주변 대기 안정적…유해물질 영향 낮아”

2024-11-06     정혜윤 기자
울산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공장 주변지역 건강·환경영향평가 2차년도 검사가 실시됐다. 현재 대기는 안정 수준이며 공장 유해물질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1차년도 조사 당시 체내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심리평가에서 주민들의 공장 관련 건강 염려가 큰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5일 울주군,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UNIST 연구팀 등은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삼동면 아스콘공장 주변지역 건강·환경영향조사 사후관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삼동 아스콘공장 건강·환경영향조사는 올해로 2회째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삼동면 주민 129명의 청원에 따라 지자체 주도 아래 아스콘공장으로 인한 주민건강영향조사가 열렸다.

지난해 발표된 결과에서 아스콘공장이 일대에 미치는 건강·환경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일부 주민들이 반발했고, 주기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올해 재검사가 진행됐다.

올해 2차년도 검사는 1차년도 검진 참여자 60명과 신규 참여자 20명을 포함해 총 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서 흉부 X-ray 결과 이상 소견자는 13명, 체내 유해물질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초과자는 12명이었다. 이외에도 카드뮴, 납 등이 일부 주민들에게 검출됐지만 대부분 담배나 도로 등 생활 환경 영향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검사 결과에서 1차년도 체내유해물질 기준치 초과자 48명 중 재검사를 실시한 33명에 대한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정밀검사가 필요해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말께 검체 채취를 진행했으며 최종보고회 때 결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년도 검사에서는 심리검사도 함께 진행됐는데, 일부 주민들은 “공장이 생긴 이후로 건강이 많이 나빠지고 건강 염려가 생긴다” “주변에서 공장 때문에 몸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 다소 불안하다”는 등의 우려를 계속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대기를 기점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에서 삼동면 일대 오염물질 농도 수준은 울산시 전체 대기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들은 “과거 노출 이력을 추적하고 아스콘공장 과거 영향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올해 오염도와 노출 수준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들은 “환경유해인자와 관련 지표가 높은 대상자는 추적검사결과를 확인하고 향후 관리 방안을 개인별로 통보할 예정”이라며 “최종보고회 이후 도출된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