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송전탑 이전 발목, 웅상센트럴파크 사업
2024-11-07 김갑성 기자
양산시는 양산도시계획시설 사업인 ‘웅상센트럴파크 조성사업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최근 공고했다. 공고의 골자는 사업 기간 부족을 이유로 사업 기간을 2027년 12월31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웅상센트럴파크는 주진동 산 63-1 일대 9만9680㎡에 국비 115억원 등 총 555억원을 들여 중앙·물놀이광장, 운동시설, 쉼터, 잔디광장, 자연체험장 등을 포함한 공원과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482㎡ 규모의 실내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체육관은 가변석 616석을 포함, 총 2301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어 소규모 문화공연도 가능하다.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51% 정도다. 기초공사를 마치고 공원 조성과 함께 실내체육관 외부 천정 트러스 공사를 거의 완료한 상태다.
문제는 산책로 일부 구간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양산시는 이 구역에서 느티나무 등 2만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 조경업자와 지난 2020년부터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진행 중인 2심 소송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그 구간을 제외하고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부지 내 송전탑의 이전과 지중화 사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도 사업 연장 이유 중 하나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아파트 인근에 60m 높이의 송전탑을 세운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성 사업 자체는 예정대로 내년 2월 준공 목표가 맞지만, 행정소송과 송전탑 이전 등을 고려해 사업 기간을 넉넉히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