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 혼인 1년새 43.2% 증가 전국최고
2024-11-08 석현주 기자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울산 다문화 혼인 건수는 398건으로 1년 전(278건) 보다 43.2%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울산에 이어 광주(33.8%), 강원(29.2%) 충남(26.1%) 순이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9.2%로, 전년 대비 2.3%p 늘었다. 울산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9년 9.6%였다가 코로나 펜데믹이 발생한 이듬해 6.2%로 떨어졌다. 이후 2021년 5.2%로 바닥을 찍은 뒤 2022년 6.9%, 지난해 9.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은 다문화 결혼과 함께 다문화 출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 다문화 출생아 수는 232명으로 전년(193명) 대비 20.2%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다문화 출생(1만2150명)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한편, 전국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31건으로 1년 전보다 17.2%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10.6%로 전년 대비 1.5%p 늘었다. 2010년(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 혼인 10건 중 7건(69.8%)은 한국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였다. 한국 여성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는 10건 중 2건(17.9%)이었다. 귀화자와의 결혼은 12.3%였다.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의 연령대는 ‘45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순이었다. 외국인 여성과의 나이 차가 10세 이상 나는 부부의 비중도 38.1%로 전년대비 3.1%p 늘었다.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이었다. 중국과 베트남의 비중이 늘었고, 미국 비중은 줄었다. 외국인 및 귀화자 남편의 국적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