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체전 두차례 성공 개최 비법 전수
울산시가 내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부산시의 초청을 받아 지역 체육의 발전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등 ‘롤 모델’ 역할을 하며 스포츠 선진도시의 위상을 입증했다.
7일 울산시체육회에 따르면, 박기홍 시체육회 생활체육부장은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2024 부산체육진흥 세미나’에 발제자로 초청돼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 체육의 발전과 향후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부장은 울산이 2005년과 2022년 등 두 차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과 함께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치러낸 성과 등을 알렸다.
박 부장은 울산 체육에 대해 “각종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울산은 충분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은 물론 저변 확대까지 이뤄냈다”며 “특히 이를 통해 울산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울산은 대회가 끝난 뒤 갖춰진 체육 시설을 활용, 생활체육 활성화와 전문체육 육성 등 나름대로의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탄생하고, 이들이 은퇴 후 울산에서 지도자 생활까지 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 있는 것이다.
지난달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울산은 선수 791명이 나서 광역단체 중 참가 선수단의 규모가 작은 편에 속했지만, 56개의 금메달로 부산(54개), 대전(54개) 등을 넘어섰다.
하지만 울산에도 고민거리는 존재한다고 자평했다. 단순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대를 넘어 새로운 추진 동력을 찾아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체육회는 이에 대한 해답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을 비롯해 체육 현장과의 소통에서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체육회는 학교 및 공공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과 함께 영재 발굴과 성적 향상에 알맞은 보상책을 마련하는 등 학교 운동부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향후 시체육회와 울산시교육청, 각 종목 단체 등이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학교체육부터 시작해 생활체육, 전문체육 간 연계가 가장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열린 공간에서의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