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삼남읍 신화리)·중구(다운동 일대) 도심융합특구 공식 지정
울산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및 중구 다운동 일대가 도심융합특구로 공식 지정됐다.
울산시가 제출한 개발 계획도 정부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곳을 산업·주거·문화·교육시설이 융합된 고밀도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는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울산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각 지자체가 제출한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 울산을 선도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10월에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해 지난 4월 의결했다. 울산시는 지난 9월9일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신청했고, 지난달 29일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복합혁신 거점 조성과 함께 범부처의 지원을 집중, 기업 투자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의 주요 지원 내용은 도시·건축규제 완화를 통한 고밀 복합개발, 국·공유지 사용료·부담금 감면, 임시 허가·실증 특례 등이다. 또 도심융합특구 안에 기업이 밀집된 지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시가 정부에 제출한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을 보면, 울산도심융합특구는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와 다운혁신융합지구(30만㎡)로 나눠 추진된다.
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수립, 본격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한다. 이후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입주와 중앙부처 공모 사업의 유치를 통해 오는 2034년에는 울산 도심융합특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KTX역세권융합지구는 서부권 신도심 혁신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통한 전국·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 산단·기업을 연결하는 제조·혁신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차전지 전략산업 및 포스트-비(POST-BI) 연합지구, 애그테크 연구개발(R&D), 생명(BIO) 복합타운, 연구개발 기업허브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청년 인재를 유치한다.
또 KTX와 도심항공교통(UAM) 간의 연결망을 구축하는 미래형 환승센터도 조성한다. 시는 이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시는 외국기업 유치 및 외국 기술인력 장기 거주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학교도 설립한다. 이밖에 청년 인재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일자리 연계 맞춤형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해 정주·교육·문화 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다운혁신융합지구는 우정혁신도시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원도심에 혁신산업 연합지구를 구축한다.
혁신 및 실증연구센터와 연구개발 단지로 조성하고 국책 연구기관 2곳을 선도기관으로 유치해 연관 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 또 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창업공간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기후테크 창업기업 육성과 첨단산업 전문기술 은퇴자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만6201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1만1825호의 주택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도시의 양적·질적 성장이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융합특구는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공간을 구축해 기업 투자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의 다양한 기업·대학·사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심융합특구 내 연계 방안과 재정 지원 대상 사업 발굴을 통해 조속한 특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