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예산 5조원 시대, 시민이 행복한 ‘꿈의 도시’ 견인하길

2024-11-12     경상일보

울산시의 살림살이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산업도시 울산이 그 동안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 및 인구 감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세수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가 꾸준히 성장 및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새해 예산이 ‘꿈의 도시 울산’을 만드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울산의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울산시는 2024년 대비 7.6% 증액한 5조1578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국고보조금, 보통교부세 등 국비 증가와 지방세입 여건 개선에 따라 전년 보다 3645억원 증액한 규모다.

새해 예산안에는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체감형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울부심 사업을 포함한 생활 밀착형 사업 예산이 다수 반영됐다.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강화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더불어 이차전지 및 수소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예산 역시 집중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복지·민생 분야에 전체 예산의 33%를 배정해 따뜻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시정방향에 힘을 실었다. 환경·녹지 분야에는 여천 배수펌프장 수중펌프 설치, 국제정원박람회장 설계 용역 등의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 사업 예산이 집중 반영됐다. 도시개발 및 사회 기반 시설(SOC) 분야에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기반 구축 사업이 반영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문수 야구장 유스호스텔 및 관람장 조성, 카누 슬라럼 경기장 건립 등 웃음이 넘치는 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콘텐츠 사업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

새해 예산은 김두겸 울산시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기업과 사람이 모여들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며, 문화·생태·복지가 어우러지는 시민이 행복한 꿈의 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살림살이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재정 건전성 확보도 중요해졌다. 울산 발전을 위한 필수 분야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되, 미래 세대의 부담을 늘리지 않는 건전 재정 기조의 틀은 유지되어야 한다. 2025년 한해 울산이 ‘재정건전성’과 ‘삶을 질’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꿈의 한해가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