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R 3위로 마감…기복 보완 과제로
2024-11-12 박재권 기자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80.3점을 올렸다. 이는 리그 1위인 서울 SK(83.3점), 2위 대구 한국가스공사(83.1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이다.
다만 실점이 많다. 상대에게 79.9점을 허용해 평균 실점 7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 실점인 76.4점보다 3.5점이나 더 많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는 건 기복이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경기력이 크게 다르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1승 3패, 원정에서는 5전 전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10일 원정 경기에서는 7연승을 질주하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밸브를 잠궜다.
홈 4경기에서는 평균 77.0득점과 평균 84.3실점을 기록한 반면 원정 5경기에서는 평균 83.0득점과 평균 76.4실점을 했다.
즉 홈에서는 공격이 풀리지 않는데다 수비마저 불안하지만, 원정에서는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살펴봤을 때, 현대모비스는 홈 경기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게이지 프림은 “전체적으로 팀이 지속적이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며 “2라운드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함지훈도 “우리 팀이 기복이 심하다. 경기력이 안 좋을 때 너무 안 좋았다. 1라운드 내내 그랬다”며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그런 걸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타 팀들에 비해 선수단 연령대가 낮은 편이어서 잦은 실책 등을 범하며 무너졌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5일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20점 차 대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원정 4경기에서는 5점 차 이내로 승리를 거뒀다. 두 차례의 연장 승부에서도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또 지난 10일 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까지 1.4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결승 3점포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조동현 감독은 “작년보다 좋아진 건 1라운드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한 가운데 6승을 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그만큼 끈끈함이 생겼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뒤집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이자 원정 경기 6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