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2025년 예산안 브리핑, 울산시 내년 본예산 첫 5조원 돌파
울산시가 시민 체감형 정책에 중점을 두고 5조157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울산시 본예산안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5년도 본예산안을 브리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시장은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체감형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생활 밀착형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면서 “본예산이 5조원 넘게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광주, 대전에 비해 작은 규모여서 여전히 배가 고프다. 울산시의 예산이 최소 7조원대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본예산은 5조1578억원으로, 2024년도 4조7933억원보다 3645억원(7.6%) 증가했다. 시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안은 복지·민생, 환경·녹지,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경제·미래·신산업, 재난·재해·안전, 문화·체육·관광 등 6개 분야로 편성됐다.
세출 분야별 세부 사업을 보면, ‘복지·민생’에 가장 많은 1조7022억원이 편성됐다. 어린이집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 94억원, 울산형 초등 틈새돌봄 3억1000만원, 산모 신생아 재가돌봄 지원 4억7000만원, 임산부·영아·고령자 교통약자 이동 추가 지원 26억원, 어르신 초등학교·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 추진 7억원 등이다.
특히 2025년 예산안에는 이례적으로 ‘환경·녹지’ 항목이 추가됐다. ‘환경·녹지’에는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131억원, 산림녹지관리센터 건립 43억원, 도심 가로변 정원화 사업 6억원,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26억원 등 총 2875억원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지역 내 대규모 SOC사업들이 본격화되는 만큼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예산도 소폭 늘었다. 여기에는 농소~강동 도로 개설 200억원, 도시철도 1호선 건설 100억원, 디지털로 만든 울산 미디어파사드 설치 83억원, 태화강 지하차도 경관 개선 16억원, 태화강 십리대밭교 보행환경 디자인 35억원 등 5243억원이 편성됐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에는 3644억원이 투입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772억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준주기 지원 3억원, 수소도시 조성과 수소버스 보급 168억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99억원 등이 포함됐다.
‘재난·재해·안전’을 위해서는 풍수해 생활권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132억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예방 지원 7억원, 소방헬기 구입과 화재 선박 훈련장 설치 100억원 등 총 8086억원이 반영됐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13억원, 카누슬라럼센터 건립 10억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관람장 조성 12억원, 문수 실내테니스장 조성 25억원, 세계궁도대회 개최 18억원, 반구천 일원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23억원 등 2391억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세계 속의 산업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 237억원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개발 50억원, 시민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65억원과 여천·강동 파크골프장 조성 50억원 등도 주목할 사업으로 꼽았다.
이날 울산시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제252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2025년도 정부예산안 상으로 울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119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지금도 서울에 국비 상황실을 가동하며 마지막까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과 사람이 모여들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며, 문화·생태·복지가 어우러지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