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울산 자동차산업 포럼, “불확실한 자동차시장 울산만의 대처 필요”

2024-11-13     석현주 기자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울산 자동차 산업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기술교육원에서 열린 ‘2030 울산 자동차 산업 포럼’ 제1주제 발표자로 참석한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략과 울산 경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Hyundai Way)’에 대해 소개하고,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백 대표는 “현대차는 과거부터 축적해 온 강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SW 중심 전환 및 모빌리티 신사업’을 제시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AI 모델을 학습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백 대표는 무엇보다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라며 ‘수소사회 전환의 조기 실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을 중심으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과 폐기의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에너지 사업자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자동차산업, 미래 대응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시의장 직무대리,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울산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자동차 산업은 부품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가 다층적으로 얽혀 있는 산업이자 울산 시민의 고용 축인 만큼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계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이번 포럼이 경영계, 노동계, 전문가 등이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