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능 전날…컨디션 조절, 자신감 유지가 관건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수험생들은 준비 물품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면 된다. 대신 경찰과 소방 등 관련 기관에서는 수험생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통과 안전 등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할 것이다.
14일 울산지역에서는 수험생 1만638명이 26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이에 따라 당일 수험생과 학부모, 감독관 등이 대거 이동해 평소보다 교통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는 교통 관리, 교통정보 제공, 비상상황 대비를 위해 교통상황실을 운영한다. 경찰은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등 차량지도 인원을 시험장 주변에 배치해 수험생 탑승 차량을 우선 통행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1일 문답지 보관소 경비를 시작으로, 시험 당일 26개 시험장에 문답지 이송 및 경비, 교통 관리를 위해 총 258명의 경찰력과 62대의 순찰차, 8대의 싸이카를 투입할 계획이다.
수능은 수험생들이 입실 완료하는 오전 8시10분부터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이 끝나는 오후 5시45분까지 이어진다. 이 시간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와 열차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행해야 한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 동안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 긴장감이 최고치로 올라간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수능 날 챙겨가야 할 준비물을 대신 챙겨줄 필요가 있다. 또 금지 물품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해 고사장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또 긴장감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전날에는 심야·새벽 공부를 자제해야 하며, 늦어도 10~12시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자칫 컨디션 조절이 안되면 첫 교시부터 시험을 망칠 수 있다.
수능 전날에는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과식 등은 위에 부담을 줘 잘못하면 설사 등의 비상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수능날 아침에는 평소 패턴대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수능은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차분하게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원하는 점수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